블라인드 전쟁 — SB 대 BB, 가장 넓은 레인지의 싸움
앞자리가 전부 접고 SB와 BB만 남았다. 화려한 스팟은 아니지만 한 바퀴에 몇 번씩 반드시 돌아오는 판이고,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여기서 꾸준히 돈을 흘린다. 블라인드 전쟁의 모든 규칙은 한 가지 사실에서 출발한다. 둘 다 이미 돈을 내고 시작했고, 그래서 둘 다 레인지가 어느 자리보다 넓다는 것이다.
SB의 선택: 접기엔 아깝고 콜은 함정이다
SB는 이미 0.5BB를 냈으니 싸게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크다. 그런데 SB 콜(림프)은 BB를 접게 만들 기회와 팟의 주도권, 두 가지를 동시에 포기한다. 게다가 플랍부터 리버까지 늘 먼저 액션해야 하는 최악의 자리다. 그래서 블라인드 전쟁에서 SB의 기본은 4편의 림프 원칙과 같다. 들어갈 핸드면 레이즈, 아니면 폴드. 레인지는 상위 40% 안팎까지 넓혀도 된다. BB 한 명만 접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BB의 수비: 어느 자리보다 넓게
BB는 SB의 오픈에 대해 어느 매치업보다 넓게 수비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이미 1BB를 냈으니 콜 가격이 싸다. 둘째, 상대의 오픈 레인지가 워낙 넓어서 내 어중간한 핸드도 이 매치업에서는 어중간하지 않다. 셋째, 플랍 이후 내가 인포지션이다. K7o, Q8o, J6s 같은 다른 자리에서는 쓰레기인 핸드들이 여기서는 수비 레인지에 들어온다.
내 카드
보드
- SB가 2.5BB 오픈, BB인 나는 Q♠7♠으로 콜. 다른 자리라면 버릴 핸드지만 블라인드 전쟁에서는 표준 수비다.
- 플랍 Q♦8♣3♥에 톱페어. 다른 자리의 감각으로는 키커 7이 불안하지만, 여기서는 다르다.
- SB의 오픈 레인지가 상위 40%쯤이라 내가 이기는 Q6s·Q5s 같은 Qx가 살아 있고, 8x·중간 포켓·A 하이까지 콜해줄 패가 즐비하다.
- 이 매치업에서 Q7은 조심할 패가 아니라 두 스트리트 이상 밸류를 뽑아낼 패다. 레인지가 넓어지면 같은 패의 등수가 올라간다.
플랍 이후: 아무도 안 맞은 보드가 절반이다
넓은 레인지 둘이 부딪히면 플랍을 둘 다 놓치는 판이 유난히 많다. 그래서 블라인드 전쟁의 플랍 이후는 5편의 레인지 우위 감각이 가장 자주 시험받는 자리다. 먼저 기억할 것 두 가지. 첫째, 오픈한 SB라도 레인지가 넓어서 하이카드 보드 우위가 여느 자리만큼 크지 않다. 둘째, 둘 다 약하다는 것을 서로 알기 때문에, 작은 벳과 작은 반격이 다른 자리보다 훨씬 자주 오간다. 여기서는 A 하이나 미들 페어 같은 패의 쇼다운 가치가 높다. 굳이 블러프로 쫓아내지 말고, 싸게 쇼다운까지 끌고 가는 라인도 자주 정답이 된다.
- SB 기본: 림프 대신 레이즈 또는 폴드. 오픈은 상위 40% 안팎
- BB 기본: 어느 자리보다 넓게 수비. 인포지션이라는 이점을 믿는다
- 플랍 이후: 서로 약한 싸움이니 중간 패의 가치를 높게, 상대의 작은 벳을 너무 존중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