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리딩 — 내 패를 정확히 읽는 것부터가 실력이다
전략 이전에 기본기가 있다. 내 최종 패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 보드에서 나올 수 있는 최강 패가 무엇인지 읽는 눈이 그것이다. 이게 흔들리면 이긴 판을 접고 진 판에 돈을 넣는다. 원칙은 하나뿐이다. 최종 족보는 내 두 장과 보드 다섯 장, 합쳐서 일곱 장 중 가장 좋은 다섯 장으로 정해진다.
다섯 장 원칙: 내 카드가 안 들어갈 수도 있다
일곱 장에서 다섯 장을 고르니, 내 두 장이 최종 족보에 한 장만 들어가거나 아예 안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내 카드가 안 들어가면 내 패는 보드 그대로다. 그 순간 상대와 나는 같은 패이고, 상대의 두 장 중 하나라도 보드 다섯 장보다 쓸모가 있으면 내가 진다.
내 카드
보드
- 프리플랍에서는 포켓 55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리버까지 오니 보드가 AA88K다.
- 내 최종 다섯 장은 A·A·8·8·K. 55는 보드의 두 페어보다 낮아서 한 장도 못 들어간다. 내 패는 보드 그대로다.
- 상대가 포켓 9 이상이나 K, A, 8을 한 장이라도 들고 있으면 진다. 아무것도 없는 상대와는 무승부다.
- 이런 걸 카운터페잇(내 페어가 보드에 묻히는 것)이라고 한다. 낮은 포켓과 낮은 투페어가 자주 당한다.
자주 틀리는 상황 1. 보드에 스트레이트가 깔렸을 때
보드가 6·7·8·9·T처럼 스트레이트로 깔리면 전원이 최소 스트레이트다. 이때 승부는 누가 더 높은 쪽을 만드느냐다. J를 든 사람은 7부터 J까지의 더 높은 스트레이트가 되고, J와 Q를 다 들었으면 그보다 더 높다. 아무도 못 높이면 무승부로 팟을 나눈다. "보드 스트레이트니까 무승부"라고 단정하고 체크만 하다가, J 한 장 든 상대에게 팟을 통째로 내주는 실수가 흔하다.
자주 틀리는 상황 2. 무늬 세는 법
플러시는 같은 무늬 다섯 장이다. 보드에 같은 무늬가 세 장이면 그 무늬 두 장을 든 사람만 플러시다. 보드에 네 장이 깔리면 한 장만 들어도 플러시가 되니, 이때부터는 그 무늬 높은 카드 한 장이 곧 승패를 가른다. 내가 하트 A를 들고 있는데 보드에 하트가 네 장이면 내가 넛 플러시다. 반대로 보드 네 장에 내 하트가 6이라면, 7 이상 하트 한 장을 든 모든 상대에게 진다.
자주 틀리는 상황 3. 페어 보드의 풀하우스
보드에 페어가 깔리는 순간 풀하우스의 문이 열린다. 내가 플러시나 스트레이트를 완성했어도, 보드가 페어라면 상대의 셋·투페어가 풀하우스로 올라섰을 수 있다. 5편에서 페어 보드를 따로 다룬 것도, 21편에서 오버벳 보드를 고를 때 페어 여부부터 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쇼다운 전에 습관처럼 확인하자. 보드에 페어가 있는가?
- 쇼다운 전 3초 점검 ① 내 최종 다섯 장은 정확히 무엇인가 (내 카드가 몇 장 들어가는가)
- ② 이 보드의 넛(최강 패)은 무엇인가. 스트레이트·플러시·풀하우스가 가능한 보드인가
- ③ 상대의 라인이 그 넛과 어울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