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웨이 팟 — 세 명 이상이 남으면 규칙이 바뀐다
국내 온라인 캐시게임과 토너먼트 초반에는 세 명 이상이 플랍을 보는 팟이 정말 흔하다. 그런데 전략 글 대부분은 헤즈업(둘만 남은 상황)을 기준으로 쓰여 있다. 헤즈업의 감각을 멀티웨이에 그대로 가져올 때 돈이 어디서 새는지를 규칙 세 개로 정리한다.
규칙 1. 밸류의 기준이 올라간다
상대가 둘이면 내가 앞서 있을 확률은 곱으로 떨어진다. 헤즈업에서 키커가 좋은 톱페어는 세 스트리트 밸류를 노려볼 수 있는 패지만, 멀티웨이에서는 상대 둘 중 하나가 투페어나 셋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커져 그만큼 밸류를 뽑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크게 밸류를 뽑는 기준을 한두 단계 올려야 한다. 헤즈업의 "키커가 좋은 톱페어"가 멀티웨이에서는 "투페어 이상"쯤 된다.
내 카드
보드
- 헤즈업이라면 톱페어 톱 키커로 플랍·턴·리버 세 번 밸류벳을 노려볼 만하다.
- 세 명이 남았다면 얘기가 다르다. AJ·77·JJ 같은 패가 두 사람 중 하나에게 있을 확률이 헤즈업보다 거의 두 배로 뛴다. 두 스트리트만 밸류를 뽑고 한 스트리트는 체크로 넘기는 쪽이 안전하다.
- 게다가 둘 다 콜했다면 그만큼 두 사람의 레인지가 좁고 강하다는 뜻이다. 콜러가 늘어날수록 내 톱페어는 조용해져야 한다.
규칙 2. 블러프 성공률은 곱으로 줄어든다
블러프가 성공하려면 남은 사람이 전부 접어야 한다. 한 명이 60% 확률로 접는다면 두 명이 다 접을 확률은 36%, 세 명이면 22%다. 6편의 표에서 반팟 블러프의 본전 폴드율은 33%였다. 헤즈업에서는 수익이 넉넉했던 블러프도 상대가 둘로 늘면 본전 언저리로 내려앉고, 세 명이 되면 확실히 밑지는 장사가 된다. 멀티웨이에서는 블러프를 세미블러프(드로우가 붙은 블러프)로 좁히고, 순수 블러프는 거의 하지 않는다.
| 남은 상대 수 | 각자 60% 폴드일 때 전원 폴드 확률 |
|---|---|
| 1명 | 60% |
| 2명 | 36% |
| 3명 | 22% |
규칙 3. 드로우의 가치가 달라진다
멀티웨이에서 가치가 오르는 대표적인 패가 넛 드로우다. 사람이 많을수록 팟은 크고, 완성했을 때 돈을 내줄 사람도 많다. 임플라이드 오즈가 커진다. 반대로 낮은 플러시 드로우나 넛이 아닌 스트레이트 드로우는 위험해진다. 상대가 늘어날수록, 내가 완성했을 때 더 높은 플러시나 더 높은 스트레이트가 이미 완성돼 있을 확률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2편에서 말한 역임플라이드 오즈에 가장 자주 걸리는 곳이 멀티웨이다.
- 가치가 오르는 패: 넛 플러시 드로우, 넛 스트레이트 드로우, 셋 (특히 인포지션)
- 가치가 내리는 패: 키커가 약한 톱페어, 오버페어 하나만 있는 패, 낮은 플러시 드로우
- 가치가 사라지는 패: 아무것도 안 맞은 순수 블러프용 패, 백도어 하나만 있는 패
포지션은 훨씬 더 중요해진다
헤즈업에서는 상대 한 명의 액션만 보면 되지만, 멀티웨이에서 마지막에 액션하는 사람은 두세 명의 액션을 전부 보고 결정한다. 앞에서 벳이 나오고 중간에 콜이 붙으면 계속 이어갈 레인지를 아주 좁혀야 한다. 반대로 모두 체크로 나에게 오면 싸게 카드를 볼지 작게 밸류를 챙길지 고를 수 있다. 아웃 오브 포지션에서 멀티웨이 팟을 이끌어 가는 스팟에서 돈이 가장 많이 샌다.
승률 계산기상대를 두 명 넣고 돌려보면 톱페어 승률이 헤즈업 대비 얼마나 빠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멀티웨이 판 복기하기세 명 이상 남았던 판을 올려보자. 헤즈업 감각으로 친 자리가 있었는지 스트리트별로 짚어준다.